[시선뉴스 조재휘] 터키가 성소피아 박물관을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전환하기로 한 데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 시각으로 12일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일요 삼종 기도회에서 "성소피아를 떠올리며 깊은 슬픔에 잠긴다"고 짧은 한마디를 전했다.

1. 위원장에 힘을 실어준 교황    

[사진/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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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이 외 성소피아 박물관에 대한 다른 언급은 없었지만 전날 세계교회협의회(WCC) 위원장이 터키의 결정에 대해 "비탄과 실망"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항의한 데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며 AP는 전했다.

2. 모스크로 개조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앞서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지난 10일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을 취소했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러한 판결이 나온 직후 성소피아를 모스크로 개조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성소피아 대성당은 916년간 정교회의 총본산이었으나,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오스만 제국의 황실 모스크로 개조됐다.

3.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진/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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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1934년 내각회의에서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듬해인 1935년 성소피아 박물관이 개장했다. 이후 성소피아는 연간 약 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터키 최대의 관광 명소가 됐으며, 성소피아 박물관이 속한 이스탄불 역사지구는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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