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공룡 중에는 중국이름을 가진 공룡들도 간혹 있다. 이 중 구안롱은 후기 쥐라기에 살았던 대표적인 중국이름을 가진 공룡이다.

구안롱은 약 1억 6400만 년 전 ~ 1억 4500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으로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원시적인 수각류 육식 공룡이다. 구안롱(Guanlong)라는 이름은 ‘관을 쓴 용’이라는 뜻으로 관룡(冠龍)의 중국어 표준발음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이 공룡은 길이 3m에 무게는 45~90kg 정도로 추정되며 가장 큰 특징으로는 두개골에 얇고 속이 비어 있는 볏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 볏이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가정은 하고 있지만 암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화석을 발견하지 못해 어느 성별이 지니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세 개의 앞 발가락과 앞 이빨이 티라노사우루스류에서만 나타나는 D자형의 단면을 갖고 있어 티라노사우르스의 친척이나 먼 조상인 프로케라토사우르스과에 배속되어 있다.

이 공룡을 통해 티라노사우르스는 원래 작은 크기였지만 진화하면서 머리와 덩치가 커지고 앞발도 짧아졌음을 알 수 있다.

구안롱은 긴 목과 꼬리, 그리고 잘 발달된 뒷다리를 가지고 있어 이족보행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구안롱은 발견 당시 같은 구안롱과 다른 수각류들과 엉켜있는 채로 발견이 되었다. 학자들은 이를 보고 구안롱이 구덩이에 빠진 다른 수각류를 잡아먹기 위해 빠졌다가 같이 죽어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리는 그리 좋지 않았던 듯하다.

머리에 관을 쓴 모습과 같다고 하여 관룡이라 이름이 붙여진 구안롱. 우리가 익히 알고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르스의 먼 조상이라 하니 작고 날렵하게 생겼어도 뭔가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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