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위기상황 고려한 식약처의 결정 [지식용어]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위기상황 고려한 식약처의 결정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7.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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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유찬형 수습] 본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효과를 보인 렘데시비르.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렘데시비르가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각 국가는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렘데시비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최근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치료 약으로 렘데시비르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특례승인했다. 그리고 우리 정부 역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기로 결정, 지난달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오고 공급을 시작했다.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관계 부처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20년 6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비시르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식약처에 특례수입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렘데시비르 사용에 의한 중증환자 치료기간 단축 효과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특례수입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의 승인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렘데시비르'가 국내에도 공급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도입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길리어드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중증환자다. 투약은 5일간 10㎖ 주사약 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한 경우 투약 기간을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참고로 코로나19는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어 치료비용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렘데시비르 투약 비용 역시 국가 부담이다.

지난 4일 기준 국내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약받는 코로나19 중증환자는 1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7월4일) 정오 기준으로 국내 14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로나19 중증환자 19명에 대해 렘데시비르 투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증환자 30명 가운데 63%가량이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는 셈으로 중증환자는 모두 50세 이상이다.

코로나19 환자의 보다 신속한 치료를 위해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당국의 특례수입 조치가 위중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를 낫게 하는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도 하루빨리 완료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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