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나였다면?’ 의문 던지게 한, 부산행 신스틸러 배우 김의성 
[시선★피플] ‘나였다면?’ 의문 던지게 한, 부산행 신스틸러 배우 김의성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7.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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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대한민국 좀비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 ‘부산행’.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공유(석우 역)는 물론 관람객의 분노를 유발했던 배우 김의석(용석 역)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118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김의성이 보여주었던 극한 상황 속 인간 내면의 이기심 연기는 울분과 공감을 동시에 사며 관람객을 쥐락펴락했다.

영화 '부산행' 스틸컷

명배우 김의성이 더욱 안정적인 둥지 속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일 대형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한 것. 박성혜 키이스트 대표는 "세대를 아우르고, 시대를 관통하는 베테랑 배우 김의성과 함께하게 됐다"며 그를 환영했다.

김의성 현실 연기의 비결에는 무엇보다 오랜 세월 경험이 빠질 수 없다. 1987년 극단 활동을 시작으로 연극 무대에 올랐던 김의성은 1988년에는 영화 '성공시대'에 출연하며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스틸컷

이후 김의성은 더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고 관객과 시청자의 눈에 익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드라마 '머나먼 쏭바강', '박봉숙 변호사'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이 검증된 연극배우 출신 영화배우 1세대로 이름을 알렸다.

작품 속에서 발휘되는 배우 김의성의 카리스마는 신스틸러라 불릴 만큼 압도적이다. 크게 고함을 치거나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차가운 눈빛에서 보여지는 냉혈한 연기는 관객을 숨죽이게 한다. 특히 영화 ‘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지만 한명회 역을 맡은 김의성이 나오는 장면과 한마디 한마디는 극의 긴장감을 한껏 오르게 했다.  

영화 '관상' 스틸컷

시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는 어색함 없는 연기 변신도 배우로서 김의성이 지닌 역량을 십분 보여준다. 영화 '건축학개론', '관상', '암살', '내부자들', '부산행', '강철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W', '미스터 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인기 대작들에서 맡은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특유의 카리스마로 대중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중 무엇보다 배우 김의성의 인지도를 확 끌어올린 작품은 ‘부산행’이 아닐까. 사람을 헤하는 좀비들 틈에서 인간의 내면의 이기심을 극한으로 보여준 김의성의 연기는 끈질긴 생존력과 함께 관객에게 삶은 고구마 몇 박스를 선사했다. 단순한 악역일 수 있지만 김의성의 인면수심 연기는 디테일했다.

영화 '부산행' 스틸컷

공포-위협-이기심이라는 뻔한 공식의 역이었지만, 특유의 차가운 눈빛과 ‘네가 죽어도 나는 꼭 살아야 한다’ ‘돈이면 된다’는 마인드가 담긴 대사, 표정은 ‘저 상황에서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을 관객 스스로 던지게 했다. 이처럼 영화 '부산행'에서 인면수심의 용석 역으로 악역을 훌륭히 소화한 김의성은 부일영화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인정받기도 했다.

대형 기획사에서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는 배우 김의성. 오래 묵은 장맛 같은 그의 연기를 대중은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의 다양한 감성을 건드려 주는 배우 김의성으로 늘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현재 김의성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가제)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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