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7월 1일 수요일의 국제 이슈

▶영국
존슨 총리 "홍콩보안법 공동선언 위반"...홍콩인 보호위해 이민법 개정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한 자리에서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영국 정부는 홍콩인을 보호하기 위해 이민법을 개정,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PMQ에서 "홍콩보안법의 제정과 시행은 영국-중국 공동선언의 분명하고 중대한 위반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인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재 BNO 여권 보유자는 비자 없이 6개월간 영국에 체류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BNO 여권 소지자가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도록 이민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5년 뒤에는 정착 지위(settled status)를 부여하고 다시 12개월 후에 시민권 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집트
이집트·레바논, 석 달 만에 국제선 운항 재개

1일(현지시간) 이집트는 수도 카이로와 홍해주 후르가다 등에 있는 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집트 정부는 올해 3월 19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정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국제선 운항 재개와 함께 이집트 정부는 이날 카이로 도심 이집트박물관과 기자 지역의 대(大)피라미드 등 주요 유적지도 다시 개방했다.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에서도 베이루트의 라피크하리리 국제공항이 석달여 만에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재개했다. 레바논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70%에 이르는 국가부채와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높은 실업률 등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공항 문이 열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관광산업에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콩
홍콩보안법 시행 첫날, 180여명 체포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본격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까지 180여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남성 3명과 여성 4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야당 입법회(국회) 의원인 레이먼드 찬, 탐탁치(譚得志) 등도 있다는 게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설명이다.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첫 번째 사례는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소지하고 있던 한 남성이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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