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누군가의 절박함이 담긴 청원. 매일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지만 그 중 공론화 되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명 받지 못한 소외된 청원을 개봉해 빛을 밝힌다. 

청원(청원시작2020-06-25 청원마감2020-07-25)
-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
- 청원인 naver - ***

카테고리
- 유아/교육 

청원내용 전문
저는 안산에 사는 5살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유치원을 다니며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복통을 호소 하더군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계속되는 칭얼거림에 심각한 사태임을 인지한 저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에서 진단을 해보니 장출혈성 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나오더군요. 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명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차츰 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변에서는 알수 없는 끈적한 점액질도 나왔습니다. 어떤 아이는 소변조차 볼 수 없게 되어 투석까지 이르게 되었고 그 원인이 유치원이였음을 보건소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여야, 어떤 상한 음식을 먹여야 멀쩡한 아이 몸에 투석까지 하는 일이 발생할까.
현재 이 유치원에 다니는 184명 가운데 구토와 설사, 혈변 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99명에 이릅니다. 심지어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하더군요. 장날 음식을 먹지도 않은 99명의 아이들이 왜 유독 그 유치원에 다닐까요. 유치원 원장은 앞에서는 용서를 구하지만 이런 식으로 책임회피, 책임전가 할 구실만 찾고 있습니다.

이 유치원은 18년도에도 식사 등 교육목적 외 사용으로 총 8천 4백, 2억 9백여만원을 교육과 무관한 개인경비로 사용한 이력으로 감사에 걸린적이 있습니다. 이런 유치원이 과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요.
도대체 어떤 음식을 먹여야 아이들이 혈변을 보고 투석을 하고 햄버거병으로 밤낮으로 고생하며 병들어 갈 수 있는 겁니까. 식품 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조리제공한 식품을 144시간 보존관리해야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역학조사시 원인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 유치원에게 겨우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을 뿐인데, 지금 아이들은 혈변을 보고 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인경비를 수억 해먹은 전적이 있는 파렴치한 유치원 원장의 실태를 알리고자 합니다. 많이 지지해주세요.

엄마가 미안하다... 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

취재결과>> 청원 UNBOXING_안산시 위생정책과 관계자 왈(曰)

“불법적으로 식품을 폐기한 것은 추정이고,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사는 관할 경찰서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저희도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식재료로는 결과가 나왔지만 뿐만 아니라 역학이나 기본적으로 보건소에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을 조사해서 나오면 수사 결과도 참고해서 최종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