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안정성 검증 안된 한방 첩약 급여화 반대... 한방치료는 별도의 보험 만들어야"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료계 유관단체 회원 150여명은 한방 첩약 건강보험 적용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방 첩약을 급여화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면서 "한약은 급여화 대상이 아니라 과학적 검증의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협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을 폐기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한방치료를 받고자 하는 국민이 있다면 그들만 별도로 한방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과도한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며 한방 치료에 대해서는 별도의 한방 건강보험을 만들어 국민이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달 9일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을 내놓았고, 한의계는 이를 계기로 한의약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