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다양한 기념일이 존재하는 6월. 대부분 호국보훈과 관련한 기념일이지만 오는 30일 조금 특별한 기념일이 과학을 사랑하는 이들을 기다린다. 바로 국제 소행성의 날이다.

소행성의 날은 1908년 6월 30일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지름 약 40m급 소행성이 떨어진 사건을 계기로 지구촌 시민 모두가 소행성 충돌의 위협을 인식하고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전 세계의 과학자, 우주인, 기업가, 예술가 등에 의해 2015년에 선포되었다.

소행성이 떨어진 당시 충격으로 25km 거리 내 약 8천만 그루의 나무들이 쓰러졌고, 450km 떨어진 곳을 지나던 기차가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185개에 맞먹는 위력이었다. 한국 등 세계 23개국이 2013년부터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소행성이 떨어진 6월 30일을 ‘소행성의 날’로 지정해 왔다.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국제 소행성의 날이 되면 전 세계에서 매년 라이브 콘서트, 강연, 지역 행사와 같은 크고 작은 이벤트가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여 개국, 30여 개 기관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대표적으로 이번 소행성의 날 행사에는 소행성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와 사이언스쇼가 펼쳐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은 세계 소행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토크콘서트를 6월 27일(토)에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과학저술가이자 과학책방‘갈다’의 대표 이명현 박사(천문학)의 진행으로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과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문홍규 박사(천문학)가‘현실과 가상 속 소행성 충돌과 방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온라인 중계와 더불어실시간으로 질문을 받아 토크콘서트 후 출연자들이 답을 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지는 사이언스 쇼는 혜성이 어떠한 구성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만들어보는 것으로, 실제 혜성의 성분인 먼지, 얼음, 유기물에 해당하는 재료를 사용할 것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국립과천과학관 조재일 박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장에서 생생한 토크를 지켜볼 수 없으며, 행사가 축소되어서 아쉽다.”며 “그러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소행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행성의 날 행사온라인 중계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온라인 중계는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유튜브 과천과학관 채널과 페이스북에서실시간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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