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자 절기상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인 오늘(2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하지임을 말해주듯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하지는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보통 6월 22일 무렵이다. 하지가 되면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아진다.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다.

우리나라는 하지가 되면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다. 이날 밤이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일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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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에는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많은 열을 받는다. 때문에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진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9.6도, 인천 19.2도, 수원 18.6도, 춘천 19.9도, 강릉 20.2도, 청주 21.7도, 대전 20.9도, 전주 19.3도, 광주 20.4도, 제주 20.3도, 대구 17.7도, 부산 18.2도, 울산 16.5도, 창원 17.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3∼33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하지 이름 값을 하듯 폭염 특보가 발효(오전 11시)되는 경기 동부 일부 지역과 강원 영서는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돌며 매우 덥겠다. 또 내륙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 31도를 넘고, 특히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지면서 폭염 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건강 관리와 농업·축산업·산업 등의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강원 영서 남부와 충북 북부는 곳에 따라 아침까지 5∼20㎜의 소나기가 내리겠고, 오후부터는 이들 지역과 전라 내륙, 경북 북부 내륙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5∼30㎜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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