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김동운] 사람도 병에 걸리면 아프듯이, 식물도 사람처럼 아플 때가 있다. 그중 ‘응애’라는 해충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급격히 번식해, 겨울철 온실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농작물들을 울게 만드는 ‘응애병’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응애란 해충은 거미강 진드기목 응애과에 속한 동물의 총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식물에 기생하는 것들을 응애라고 부르는데 여러 종류의 응애가 있다. 대다수의 응애들이 식물 줄기나 잎에 침을 꽂아 세포액을 빨아먹으면서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기 때문에 농업해충에 속한다.

최근 시설 재배가 급증하면서 점박이응애 등 응애의 발생은 비 가림과 보온 효과로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응애는 딸기, 장미, 수박, 참외, 가지, 사과, 배, 감귤, 장미, 거베라, 화목류 등 원예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작물의 잎을 가해하는 응애는 점박이응애, 차응애, 차먼지응애 등이 있다. 응애류는 성충 뿐만 아니라 유충과 약충도 식물의 조직에서 세포조직을 빨아먹으며 피해를 준다. 피해세포는 황변하고 심하면 작은 백황색 반점이 나타난다.

피해 잎은 엽녹소가 파괴되고 광합성을 할 수 없어 결국 식물체는 죽게 된다. 피해가 심하면 식물체를 거미줄로 덮기도 하고, 먹을 것을 찾아 땅으로 내려와 다른 작물로 이동한다. 또 응애는 특정 식물이 뿜어내는 유기화합물이나 향을 좋아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 다른 나무들로 옮겨 퍼지는 현상을 보인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에 응애가 생겼을 경우는 먼저 다른 식물로 응애가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아픈 식물은 우선 격리해야 한다. 또 심하게 병든 가지나 잎은 잘라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물에 있는 응애와 응애 둥지, 분비물 등은 모두 닦아낸 후 해충약을 뿌려준다.

응애를 방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생물적 방제와 경종적 방제로 나뉜다. 생물적 방제는 응애의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천적을 대량생산하거나 보호하는 방법이다. 천적에 해가 적은 농약을 주로 사용하고 저항성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경종적 방제는 우선 가능한 응애 발생이 없는 포장에서 작물을 재배해야 한다. 또한 시설에서 발생하는 응애의 경우 시설 내에서 발생하기 보다는 묘에 묻어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식전에 살비제를 충분히 살포해 방제해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살비제를 용법대로 희석한 다음 식물 전체와 화분 흙 위가 흠뻑 젖을 정도로 골고루 뿌려주면 된다. 보통 이렇게 5일에 한 번씩 3~4번 뿌려준다. 내성이 강한 응애인 경우 저독성 응애나 응애 전문으로 개발된 농약을 쓰기도 한다.

특히 응애는 워낙 작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아 식물의 앞, 뒷면과 속까지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갈수록 따뜻해지는 겨울로 인해 응애를 포함한 각종 병해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절한 시기에 방제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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