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어마어마한 땅의 크기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문화의 지역 차이를 언급할 때 크게 북방지역과 남방지역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마다 김치 맛이 다르듯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광활한 대지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같은 나라이지만 북방지역과 남방지역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자.

남방과 북방을 나눌 때 대표적으로 자연 지리적 환경으로 구분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강인 화이허강과 산시성 친링산맥을 잇는 선을 북방과 남방을 구분하는 기준선으로 간주한다.

북방과 남방은 여러 면에서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중국의 북방은 비교적 추운 날씨와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밭농사가 적합하지만 남방은 날씨가 온화하고 수자원이 풍부해 논농사가 잘 된다는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북방은 옛날부터 밀 농사가 주를 이루었고 남방은 쌀농사가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은 음식으로도 나타나며 밀 농사권인 북방은 면과 만두, 빵 등의 밀 위주의 식사라면 쌀 농사권인 남방은 주식인 밥이 준비되어 있다.

보통 북방 사람들은 기골이 장대하고 활달하며 시원시원하고 열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는 산이 적고 넓은 벌판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대범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고 거친 환경을 극복하며 서로 돕기 위해 소탈하며 유머러스하다.

반면 남방 사람들은 몸집은 다소 왜소하나 눈과 코가 크며 산이 많은 곳에서 농사를 지어야 했기에 작은 일도 따지게 되는 신중한 성격이 되었다. 그래서 이해타산이 강하고 현실 감각이 뛰어나며 경제관념이 강하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는 중국의 북방과 남방을 대표하는 도시로 꼽으며 지리적 특성만큼 문화적으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베이징은 긴 세월 동안 중국의 수도로써 정치가 발달했다. 현재 중국 중앙정부가 베이징에 있고 교육, 역사, 사회, 문화, 외교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인구가 밀집됨에 따라 통치 기반의 정치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상하이는 세계 경제 중심지로 세련되고 모던한 이미지를 고수해온 만큼 경제에 관심이 많고 금융, 증권의 중심지이다. 외국에 개항된 도시적 특성에 따라 외국인, 외국문화의 교류가 활발해 이전부터 서양 신식문화가 들어와 일찍 자리 잡았다.

앞으로 중국인 친구를 만날 기회가 된다면 그들의 출신 지역에 따라 성향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국을 여행하려고 할 때 역사, 문화의 중심지를 보고 싶다면 베이징을, 상업의 중심을 보고 싶다면 상하이로 여행을 가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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