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방송과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도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만들이 위한 ‘라이브커머스’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에 급부상 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을 통해 제품을 실시간 소개하며 판매하는 것으로 ‘라이브 스트리밍’과 ‘쇼핑’을 결합한 방식이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판매자의 상품 소개를 듣고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라이브 커머스의 특징. 특히 의류의 경우 사진과 실제 물건이 다르다는 지적이 많은 패션 브랜드 등이 이런 라이브 커머스 형식의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도 나서서 라이브 커머스를 지원하며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제품을 팔 수 있도록 66억원을 들여 '라이브 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지원을 위해 이달부터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정기 진행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됐으며 지난달 27~28일 시범 방송을 통해 중소기업 우수제품 공동브랜드 '브랜드 K' 제품인 물걸레 청소기 등을 판매한 바 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인들을 위해 서울 행복한백화점 내 촬영 스튜디오를 설치(9억원)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 방송 제작 및 스튜디오 운영 지원에도 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네이버와 티몬 등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서도 방송이 송출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스스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비대면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패션 업계에서 활발한데, 모바일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 창구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LF의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은 지난 달 21일 네이버 쇼핑 채널 '셀렉티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지난달 7일 롯데쇼핑과 네이버가 함께 진행한 '아디다스 창고 털기' 방송은 네이버 라이브 방송 최다 시청자인 4만6천 명을 모아 2억4천만 원어치의 판매고를 올려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이처럼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우선 인터넷과 온라인 쇼핑에 친숙한 젊은 세대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 경제활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리 44.6%에 달하는 MZ세대에게 라이브 커머스는 단순 구매 활동이 아니라 재미와 간접 체험요소가 더해진 하나의 즐길 거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소비 형태의 변화, 그리고 코로나19 발(發) 비대면 소비 증가와 맞물리며 위기 속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이것이 침제 된 경기에 비타민과 같은 활력 제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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