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6월 12일 금요일의 국제 이슈

▶터키
터키항공, 한-미-중 국제선 운항 재개

12일(현지시간) 빌랄 에크시 터키항공 CEO(최고경영자)는 트위터에 "우리는 하늘을 그리워했으며,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도 운항을 재개한다"며 "홈페이지의 국내·국제선 운항 계획을 참조해달라”며 이달 중 한국·미국·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오가는 항공편은 24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 다만, 터키항공은 이미 수 차례 한국 노선 운항 재개를 연기한 바 있어 실제 운항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주 노선은 19일부터 시카고와 워싱턴DC, 22일부터 마이애미, 24일부터 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는 19일부터 상하이 노선을 주 1회 운항하며, 홍콩은 24일부터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앞서 터키항공은 전날부터 영국·독일·네덜란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한 국제선 운항의 정상화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총리, 코로나19 초기대응 부실 의혹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베르가모에 대한 봉쇄 조처를 미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과 관련해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지방검찰은 12일(현지시간) 오전 총리 집무실이 있는 로마 키지궁을 찾아 주세페 콘테 총리의 진술을 받고 있다. 롬바르디아 주도인 밀라노와 인접한 베르가모 프로빈차(Provincia·우리의 시·군에 해당하는 이탈리아 행정구역)는 서울 면적의 4배가 조금 넘는 크기에 인구 110만명가량인 지역이다. 하지만 전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천710명으로 대도시인 밀라노·토리노·브레시아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 사망자도 5천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롬바르디아 코도뇨에서 2월 21일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틀 뒤인 23일 베르가모 프로빈차의 소규모 마을인 알차노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곧바로 봉쇄 조처를 내리지 않고 미적거려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은 콘테 총리를 대상으로 이처럼 봉쇄가 늦어진 배경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콘테 총리와 함께 방역 총괄 책임자인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과 루치아나 라모르게세 내무장관 등도 조사한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직무유기 또는 과실에 따른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판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프랑스 50대 판사 구속..."12세 딸과 성관계 할 사람 찾는다"

프랑스 중부 디종의 한 50대 판사와 그의 부인이 지난 4일 구속됐다. 이 판사는 남녀 간 자유로운 성생활을 표방하는 한 인터넷 즉석만남 사이트를 들락거리다가 작년에 자신의 아내, 12세 딸과 성관계를 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몇 달이 지나도 별 호응이 없자 그는 급기야 자신의 딸이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남자는 과거 아동 문제 전담 판사까지 지낸 현직 판사였다. 이 판사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환상을 충족시키려고만 했을 뿐 실제로 딸과 다른 사람이 성행위를 하게끔 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판사의 딸을 불러 조사했지만 별다른 성적 학대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함께 구속됐던 부인은 남편이 인터넷 사이트에 그런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는지 몰랐다고 계속 부인했고 며칠 뒤 석방됐다. 이 판사는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10년에 100만유로(13억6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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