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사회 비판적인 벽화로 유명한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의 작품이 사라졌다가 1년 5개월여 만에 이탈리아의 작은 농가에서 발견되었다.

1. 테러 참사 희생자 추모 작품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앞서 뱅크시는 지난 2018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인상적인 그림 한 점을 선보였다. 2015년 11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그린 것으로, 고개를 숙인 채 슬픔에 잠긴 여성을 형상화했다. 당시 파리와 교외 지역 6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저지른 총격·폭탄 테러로 130명이 숨졌으며 미국 록밴드가 콘서트 중이던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가장 많은 9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2. 도난당한 작품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뱅크시는 이런 배경에서 바타클랑 극장 비상구 문을 활용해 해당 그림을 그렸지만 지난해 1월 25일 밤, 이 비상구 문이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여러 명의 일당이 앵글 그라인더 등의 공구를 이용해 문짝을 떼어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3. 농가 지붕 아래서 발견된 작품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그로부터 1년 5개월여의 시간이 지나고 현지 시각으로 10일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 라퀼라에 있는 한 작은 농가의 지붕 아래 다락에서 뱅크시 그림이 담긴 문이 발견됐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견 당시 문은 한쪽 벽에 기댄 채 놓여 있었고 그림 상태는 양호했다고 한다. 이 문이 어떻게 국경을 넘게 됐는지도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경찰은 그림 절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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