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끝내기는 야구 경기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영어로는 Walk-off라고 불리는데 최초로 언급된 것은 메이저리그의 에커슬리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상대 팀 관중 사이에서 고개를 숙이고 내려온 상황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의미가 확장되면서 이기는 경기를 기념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치열한 승부를 가르는 야구의 끝내기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짜릿한 승리를 만들어내는 ‘끝내기 홈런, 안타’

[pxhere 제공]
[pxhere 제공]

야구의 끝내기 홈런이나 안타는 9회 말이나 연장전 상황에서 공격하는 팀이 상대 팀과의 점수가 동점이거나 뒤지고 있을 때, 타자가 친 공이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 타자가 만약 끝내기 홈런을 치면 자동으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여유 있게 홈으로 걸어 들어오게 된다.

지난 5월 24일 잠실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에서 괴물타자 라모스는 극적인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 지난 29일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의 박승규는 9회 말에 터진 끝내기 안타로 NC를 역전해 5-4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9회, 또는 연장 이닝의 말 공격에서 터지는 끝내기 안타나 홈런은 마지막 승점을 만들어내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다준다.

두 번째, 투수가 규칙에 어긋나는 투구 동작을 하는 ‘보크’

[pxhere 제공]
[pixabay 제공]

보크는 주자가 루에 있을 때 투수가 규칙에 어긋나는 투구 동작을 하는 것을 말한다. 보크가 선언되면 베이스에 있던 주자는 모두 다음 베이스로 자동 진루할 수 있다.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킨 다음 그 투구를 중지했을 경우, 1루에 송구하는 흉내만 내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등 심판원은 보크를 선언한다.

지난 5월 18일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롯데에서 끝내기 보크가 나오면서 한화가 5대4로 승리했다. 또 지난해 9월 두산과 SK와의 경기에서 9회 사상 초유의 투구 수 없는 끝내기 보크로 인해 SK가 승리했다. 끝내기 보크는 치열한 승부 끝에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주자의 판단력이 요구되는 ‘홈스틸’

[pxhere 제공]
[pxhere 제공]

홈스틸은 3루 주자가 홈플레이트로 들어오는 도루를 말한다. 발이 빨라야 하고 투수의 투구 동작 등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정확한 판단력이 요구된다. 만약 어설프게 뛰게 되면 포수가 투구를 받은 뒤 바로 태그아웃 된다. 자칫 무모하게 홈스틸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게 되면 3루 주자도 사라지게 되고 아웃카운트가 하나 더 늘어난다.

쉽지 않은 홈스틸이 드물게 발생하곤 하는데, 지난해 두산의 오재원 선수는 SK와의 경기에서 재치 있는 홈스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원은 홈 경기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2사 만루 신성현 타석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박민호가 고개를 숙이자 쏜살같이 홈으로 달렸다. 결과는 세이프였고 이로 인해 두산은 SK를 4-2로 승리했다.

이렇게 야구에서 끝내기의 종류는 다양하다. 여러 규칙에 따라 점수가 인정될 경우 승부가 갈리게 된다. 올해 펼쳐지는 2020 KBO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과연 끝내기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