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6월 10일 수요일의 국제 이슈

▶이란
이란중앙은행 총재,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원유 수출대금  해제 촉구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측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동결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원유 수출대금을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났을 때 그가 이 동결 문제를 푸는 데 돕겠다고 개인적으로 약속했지만 아직 그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라면서도 "물론 한국 정부와 계속 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이란은 2010년 미국 정부의 승인 아래 원화결제계좌로 교역할 수 있었다. 이란에서 원유, 초경질유(가스콘덴세이트)를 수입한 한국 정유·석유화학 회사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계좌에 대금을 입금하면 이란에 수출하는 한국기업이 수출대금을 이 계좌에서 찾아가는 상계 방식으로 운용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미국 정부가 이란중앙은행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서 국제테러지원조직(SDGT)으로 제재 수준을 올리면서 한국의 두 은행은 이 계좌의 운용을 중단했다. 이란과 거래에 참여했다가 미국의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계좌에 동결된 이란 석유수출대금은 70억 달러(약 8조4천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리스
그리스, 15일부터 29개국 관광객 의무 격리 면제

그리스는 오는 15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지 않은 29개국 관광객에 대해 입국시 15일간의 의무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독일·오스트리아·핀란드·체코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16개국과 함께 한국·일본·호주·중국·뉴질랜드·이스라엘 등 비회원국 13개국이다. 하지만 명단에서 제외된 국가들로부터 항의가 잇따르자 혜택 대상을 국가 기준이 아닌 출발 공항 기준으로 정정해 공개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지정한 고위험 지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에게만 의무 격리 조처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해당 3개 주 이외 지역의 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격리 없이 그리스에 입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까지 이탈리아 관광객들의 입국 제한을 완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달 말까지는 고위험 3개 주에서 출발하는 관광객도 의무 격리 조처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영국
영국 여왕 남편 필립공, 99세 생일 맞이해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정식 명칭 에든버러 공작)이 10일(현지시간) 99세 생일을 맞았다. 여왕 부부는 이날 별도의 공개 행사 없이 현재 머무는 윈저성에서 생일을 축하할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 행사가 없는 대신 왕실은 언론을 통해 여왕과 필립공이 윈저성 안뜰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은 1947년 11월 2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72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왔다. 필립공은 영국 역사상 최고령이자 가장 오랜 기간 왕과 함께한 배우자로 기록됐다. 필립공은 지난 2017년 고령 등을 이유로 왕실 공무에서 은퇴했다. 한편 필립공은 기저 질환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런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서 4일을 보낸 뒤 크리스마스 이브에 퇴원했다. 여왕은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하자 지난 3월 19일 런던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에서 칩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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