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6월 9일 화요일의 국제 이슈

▶미국
미국, 러시아와 6월 핵무기 협상 일정 합의..."중국도 초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축 담당 특사인 마셜 빌링슬리가 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오늘 (세르게이) 리아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과 6월 핵무기 협상을 위한 시간과 장소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중국도 초청했다며 "중국은 나타날 것인가 그리고 성의있게 협상할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에따라 미국 러시아에 중국까지 포함하는 핵무기 통제 협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앞서 그는 지난달 싱크탱크 행사에서 장거리 핵무기를 제한하는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New START) 갱신을 위한 초기 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뉴 스타트는 1991년 7월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뒤를 이은 것이다. 협정은 양국의 이견이 없는 한 5년간 연장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까지 포함한 새 협정을 요구해왔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릴 만큼 급성장한 가운데 미·러 양자조약의 울타리를 벗어난 중국의 군사 대국화를 견제한 포석이다.

▶멕시코
멕시코 대통령, "코로나19 검사, 증상 없어 안 받을 것"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에 로블레도 사회보험청(IMSS) 청장과 접촉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행히 나는 괜찮다. 조심하고 거리를 유지한다. 지방 방문에서도 취재진만 있고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증상이 있는 사람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난 의사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잘 따르고 있다. 모두가 그래야한다. 다들 조심하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블레도 청장은 지난 5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타바스코주를 방문했을 때 오전 기자회견에 배석하기도 했다. 당시 국방장관, 행정차관 등도 함께 했다. 그는 지난 6일 증상이 시작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자택 격리 중이다.

▶브라질
브라질 대통령궁, 반달리즘 공격 받아...민심 악화 반영됐나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전 20대 후반의 남성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을 향해 붉은색 페인트통 18개를 던지고 일부 기물과 차량을 파손했다. 페인트 공격을 받은 곳은 평소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각료들이 공식 행사를 하는 장소다. 브라질리아 경찰은 이 청년을 붙잡아 곧바로 연방경찰에 넘겼으며, 연방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대통령궁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이를 반달리즘(vandalism) 공격으로 표현했다. 대통령궁이 반달리즘 공격을 받은 것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민심 악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3%·부정적 43%·보통 22%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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