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한 고등학교 3학년생이 등교 이틀 만인 지난 5월 22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포항북부경찰서와 포항시에 따르면 숨진 고3 A군은 지난달 20일 등교한 후 설사 증상 등으로 조퇴해 집에서 머물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학교엔 “몸에 기력이 없다”며 조퇴했다. 이후 등교하지 않던 A군은 지난달 22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A군의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있던 A군이 잠을 자는 줄 알고 출근했다. 이후 집을 방문한 사촌이 A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폐는 손상돼 있었고, 몸에서는 멍 자국이 여럿 발견됐다. 급성폐렴이 직접 사망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금까지 자살이나 타살을 의심할 단서나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군의 몸에 난 멍자국 등은 학교폭력과 관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A군의 가정환경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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