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올해 KBO 프로야구 개막일이 코로나19 여파로 38일간 연기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5월에 개막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로 처음 5월에 개막한 시즌이 됐고, 정규시즌을 144경기로 진행하게 되면서 11월까지 시즌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작부터 남달랐던 올시즌, 달라진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올해 시즌은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개막전부터 시작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린다.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고 관중들을 조금씩 입장시킬 방침이다.

한편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야구를 보기 위해 일부 팬들은 보문산 전망대를 찾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자 한화 이글스는 보문산 사서함을 설치하고 팬들과 소통하기로 했다. 또 무관중 경기 기간 동안 팬들의 명찰이 달린 인형 관중이 관중석을 대신 차지했다.

두 번째, ‘비디오 판독 시간’ 변화이다. 기존에는 비디오 판독 시간이 5분이었지만 3분으로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늘어났던 경기 시간이 줄어들 예정이다. 또 투명성을 높이고 팬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 중 진행되는 모든 비디오판독의 근거 영상을 실시간으로 편집해 KBO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판독 영상은 홈페이지에서 일자별, 구단별, 유형별로 확인이 가능하며 전체 또는 구단 별로 판독 횟수 및 유지, 번복률(%) 등의 정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야구 팬들은 방송사가 중계용으로 제공하는 리플레이 영상만 확인 할 수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올해 개막이 늦어지면서 두 팀이 같은 날 계속해서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경기가 열린 뒤 5회 이전에 우천으로 중단되면 경기 취소가 아닌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리게 된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더블헤더와 마찬가지로 경기 중단 시점 이후부터 경기가 재개되고, 원래 이날 예정됐던 경기까지 하루 2경기가 펼쳐진다. 이 경우 기존 정원에 1명 추가해 등록 가능(확대 엔트리 기간 제외)한 특별 엔트리가 적용된다. 추가 등록 선수는 다음 날 자동 말소되며, 말소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재등록 가능하다.

네 번째, ‘1군 선수 엔트리’를 확대하고 ‘부상자 명단’을 신설했다. 기존에 27명이 등록돼 25명이 출장할 수 있던 엔트리가 올시즌부터 1명씩 늘어나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바뀌었다. 또 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명단 제도가 도입됐는데 현역 등록 선수가 시즌 중 경기 또는 훈련 중 다칠 경우 한 시즌에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수 있다.

다섯 번째, 상대 팀 타자들의 낙구 지점이 어디에 분포하는지 표시해 놓은 쪽지인 ‘수비 페이퍼’가 올시즌부터는 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의 선수에게 허용된다. 투수는 그라운드 아닌 벤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나 리스트밴드를 경기 중 그라운드 내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해 더 다양한 시프트 등 수비 전술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최종 순위 1위 결정전’을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1∼5위에 2개 팀 이상이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1위에 한해 승률이 같은 2개 팀이 나올 경우 결정전이 열리게 된다. 다만 1위가 3개 팀 이상일 경우에는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1위를 가른다.

이 외에도 혹서기인 7∼8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겨졌다. 이렇게 올해 펼쳐지는 프로야구 시즌에서는 과거 경기 중에 논란이 생겼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칙들이 변경됐다. 팬들도 변화된 규칙들에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관람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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