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보글보글 끓여 먹는 찌개는 밥심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그러나 찌개나 라면 같은 국물 음식을 끓이다 보면 거품이 생기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많은 사람이 불순물인 줄 알고 걷어내고 먹는다. 공통적으로 산뜻하지 않은 기분이라고 대답하는 가운데 과연 찌개를 끓일 때 나오는 거품은 꼭 걷어내고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자.

먼저 찌개를 끓일 때 거품이 생기는 이유를 살펴보면 단백질 성분이 뜨거운 물에서 응고되어 거품이 형성된다. 찌개의 거품은 대부분 단백질이나 녹말 성분으로 고기를 넣은 찌개에는 고기의 핏물이 응고되거나 고기 부스러기가 엉킨 부유물이 많다.

생선을 넣은 찌개에는 생선의 내장이나 껍질에 묻은 핏물, 생선 살에서 나온 단백질 성분이 많으며 된장찌개는 된장의 주성분인 콩에서 단백질 성분이 응고되어 거품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러한 성분들이 국물에 용해되지 않고 응고되어 떠오르기 때문에 찌개를 끓일 때 뭉쳐 떠오르며 거품이 생기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찌개를 끓이게 되면 냄비 바닥에서부터 만들어진 증기 덩어리가 찌개 표면으로 표출되며 기포가 생성된다. 이렇게 생긴 기체 기포에 물에 녹지 않은 찌개의 유기물이 달라붙어 계속해서 거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 거품을 꼭 걷어내고 먹어야 하는지이다. 일반적으로 찌개를 끓일 때 거품을 걷어내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으면 국물 맛이 텁텁해지고 요리가 깔끔하지 않다고 해서 거품을 걷어내는 경우가 많다. 또 거품이 생기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 거품을 걷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찌개를 끓일 때 나오는 거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찌개의 거품은 내용물이나 양념의 단백질, 녹말 등 물에 녹지 않은 성분이 떠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거품의 성분도 찌개 내용물이므로 함께 먹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단지 담백한 찌개 맛을 원한다거나 맑은 국물을 내고 싶다면 거품을 걷어내는 것이 요리할 때의 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거품을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면 반드시 걷어내야 할 거품이 있다. 대표적으로 사골을 끓일 때 생기는 거품과 조개 국물 거품이다. 고기를 익히면 핏물, 기름, 비계 등의 성분들이 나와 거품과 엉기게 되며 이런 성분들은 대부분 불순물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걷어내는 것이 좋다. 또한 조개를 끓일 때 나오는 거품은 불순물이 생길 수 있으니 첫 거품은 걷어내기를 권장한다.

쉽게 말해 고기나 조개가 들어간 찌개나 국의 거품은 걷어내는 것이 좋고 그 외의 거품은 그냥 먹어도 무방하다. 거품으로 생기는 텁텁한 맛이 싫다면 거품을 걷어 먹되 취향에 따라 요리법은 달라질 수 있으니 안심하고 내 취향에 맞춰 찌개를 즐겨볼 수 있도록 하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