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2000년대 생도 안다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인터넷 소설로 이미 유명해지고 영화로 각색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 전지현과 차태현의 케미가 돋보이고 찰떡 OST까지... 대한민국 모든 남자들이 전지현앓이를 하게 만든 영화, 3040세대의 추억을 소환할 영화 <엽기적인 그녀>다.  

<영화정보>      
엽기적인 그녀(My Sassy Girl, 2001)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 2001.07.27 // 한국  
감독 – 곽재용
배우 – 전지현, 차태현

<그녀와 시작된 무서운 데이트...온몸이 뽀사지도록 즐거운 여름!> 
그녀와 같은 문으로 함께 인천행 지하철을 타게 된 견우. 취해서 비틀거리지만 정말 매력적인 여자다. 취했지만 제법 귀여워 보이는 그녀를 계속 지켜본 견우. 그런데 몸을 미세하게 부르르 떨던 그녀가 왠지 불안해 보이더니...마침내 우웨에엑~~~ 우웨엑~~ 좌르르르르~~~ 

...그녀가 앞에 앉아 있던 대머리 아저씨 머리 위에 순식간에 오바이트를 한 것이다. 순간 지하철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진짜 일은 그때부터 시작하게 된다. 오바이트를 시원하게 하던 그녀가 거슴츠레한 눈빛으로 견우를 보면서 “자기야!~ 어어억~ 우욱~ 자기~ 웩~!”이라고 달려왔고, 견우는 그렇게 그녀와 인연이 시작된다. 

취한 그녀를 모텔에 데려다 줬는데 결론은 경찰서에 잡혀가는 일. 그리고 구해줬더니 다짜고짜 연락을 해서는 커피며 술을 사라는 그녀. 그리고 또 술 3잔에 기절한 그녀를 모텔로 데리고 간다. 그 이후로 그녀는 견우의 강의실까지 찾아와 이런 저런 재주로 수업을 빼내며 같이 놀러 다닌다. 

하지만 그녀가 그러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사랑하던 남자친구의 죽음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둘은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대망의 그 날, 타임캡슐에 서로의 마음을 담고 타이머를 2년 후에 맞춘다. 이 캡슐이 열리는 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 그렇게 그녀는 헤어지자는 말을 대신 하게 되고 헤어지게 된다. 그들의 인연은 그냥 그렇게 끝나버리는 것일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전지현 
<엽기적인 그녀>는 지금의 전지현을 만들어준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도 크고 예쁘고 반전인 것 같은 춤솜씨로 CF를 섭렵한 그녀지만 배우로서 제대로 된 인지도와 입지를 굳힌 영화다. 시간이 흐린 지금 봐도 여전히 예쁘고 매력적인 배우 전지현의 모습. 그녀가 보여주는 털털하고 엽기(?)적인 모습은 그녀가 어린시절부터 제법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긴 생머리에 청순한 것 같으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의 그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 OST 
영화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노래. 그리고 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는 영화. 바로 신승훈의 ‘I Believe’다. 영화만큼이나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으며 불리고 있는 이 노래는 신승훈 변함없는 목소리와 당시의 애절함이 잘 나타나는 노래다. 앞으로도 <엽기적인 그녀>와 노래 ‘I Believe’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뗄 수 없는 관계로 남게 될 것이다. 

당시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유행하던 것이 있었다. 바로 인터넷 소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혹은 픽션인 내용들이 인터넷 소설에 게재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다. <엽기적인 그녀>도 그 중 하나다. 3040세대의 추억을 소환할 영화, 전지현과 차태현 그리고 신승훈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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