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얼마 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블록이 코로나19와 싸우는 LA 의료진들을 위해 마스크 6,000개를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그녀는 새 넷플릭스 영화 ‘언포기븐’을 촬영장에서 55세의 나이에도 완벽한 자연 민낯을 보이며 중년의 아우라를 드러냈다.

미국 버지니아 주의 알링턴에서 태어난 산드라 블록은 어린 시절부터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의 오페라 어린이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겼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발레와 성악을 공부했고, 어머니가 일하는 오페라 프로덕션에서 작은 역을 맡았다.

[영화 스틸이미지]
[영화 '데몰리션 맨' 스틸이미지]

그 후 1986년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두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블록은 학교를 중퇴하고 뉴욕으로 떠났다. 그녀는 뉴욕에서 칵테일 웨이트리스, 바텐더, 코트 체커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수많은 오디션 문을 두드렸다.

블록은 뉴욕의 네이버후드 플레이하우스에서 배우 수업을 들으며 학생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TV 영화 ‘Bionic Showdown’에 출연한 뒤 독립 영화의 작은 배역을 맡으며 차츰 연기 경력을 쌓아갔다.

그리고 블록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1993년 영화 ‘데몰리션 맨’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미래 세계의 여경찰 헉슬리 역을 맡은 블록은 악당 웨슬리 스나입스를 무찌르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영화 스틸이미지]
[wikipedia 제공]

이듬해 그녀는 스릴 만점 영화 ‘스피드’에서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주연을 맡아 아슬아슬하게 쫓고 쫓기는 액션 연기를 펼치며 큰 흥행을 거뒀다.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스피드’를 통해 블록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1995년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을 맡으며 로코의 정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전철역 부스에서 일하는 루시 역을 맡은 블록은 혼수상태에 빠진 짝사랑 상대의 약혼녀로 오해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치 있게 담았다.

[영화 스틸이미지]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틸이미지]

연기력을 인정받은 블록은 젊은 시절 1996년, 1999년에 피플지에서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한명으로 꼽히게 되었고 엠파이어 잡지에서 선정한 ‘전 시대 최고 100인의 무비 스타’ 중 58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50대의 나이에도 연기력을 불태운 그녀는 2018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드박스’로 돌아와 생존 스릴러 연기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블록은 두 아이의 엄마인 말로리 역을 맡아 강제로 시각을 차단당한 채 극한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와 긴장감을 담아냈다.

[영화 스틸이미지]
[영화 '버드박스' 스틸이미지]

이제 심장쫄깃한 연기의 달인으로 떠오른 산드라 블록은 최근 넷플릭스 장편 영화 ‘언포기븐’ 촬영에 한창이다. 중년의 나이에도 농후한 연기를 선보이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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