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최근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든 메시지를 보내든 눈을 뜨면서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스마트폰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용어가 바로 ‘포노 사피엔스’이다.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 없이 생각하거나 살아가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2015년 2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처음 등장했다. 스마트폰에 의해 삶이 변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인류의 조상인 지혜가 있는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 사피엔스에 비유해 만들어졌다.

주간지에서는 현재 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포노 사피엔스’ 시대가 되었다고 표현했으며 스마트폰이 세상에 미칠 영향은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의 80%가 잠에서 깨어나 15분 이내에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나 뉴스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디지털 기기가 없는 곳에 머물렀을 때 가장 아쉬운 기기에 대한 질문에서 영국 청소년들은 TV, PC, 게임 콘솔 등보다 스마트폰을 1위로 꼽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기기의 소형화와 데이터 전송 비용 하락으로 인해 지금의 스마트폰 시대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와 시계 같은 인간의 삶을 바꾼 물건들처럼 스마트폰이 인간의 삶의 형태를 바꿔나갈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스마트폰은 미디어뿐 아니라 금융, 소비 행태, 일자리를 모두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은행이 아닌 온라인으로 금융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쇼핑이 줄어들고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발맞추어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여줘야지만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포노 사피엔스에 적합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미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알리페이로 화폐 없는 시대를 만들고 있으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주요 기업 또한 포노 사피엔스에 집중하며 대응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폰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풍부하게 변화시켰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생겨나기도 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초조함, 불안감, 우울증을 느끼는 노모포비아 증상을 겪기도 하며 실버 세대들은 정보 비대칭성을 겪으며 디지털 문명에서 소외되어가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문명에서 소외되는 이들을 위한 디지털 활용 교육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미 우리 삶의 일부를 넘어 수많은 곳에서 편리함을 가져다주기도 했으며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점에 대해서는 재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이며 편리함으로 인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우리 삶을 지배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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