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기지의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한밤 중 ‘기습’ 육로 수송 작업을 시작해 이날 오전 6시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어젯밤(28일)부터 오늘(29일) 아침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지상 수송을 지원하고 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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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드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는 공사 장비 및 자재 등을 헬기로 이송했지만, 일부 장비의 규모가 커서 육로 수송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이에 전날 오후 9시께 사드 기지가 있는 초전면 소성리에 장비 반입 움직임이 감지되자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저지에 나섰지만 경찰이 3천700여명을 투입해 마을 진입로를 모두 차단하는 바람에 현장에 모인 주민과 사드반대 관계자는 50여명 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큰 마찰 등은 없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작년 8월부터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야간에 진행한 것”이라며 “장병들이 생활하는 시설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더는 미룰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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