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그림 대작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사기혐의로 기소된 조영남 등의 상고심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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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영남은 최종 변론에서 발언 기회가 오자 "지난 5년간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평생 가수 생활을 해왔지만 한편으론 학창 시절 미술 부장 역을 지냈을 만큼 미술을 좋아했고 그만큼 50년 넘게 현대 미술을 독학으로 연구한 끝에 40여 차례 전시회를 걸쳐 화투를 그리는 화가로 알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영남은 "옛날부터 어르신들이 화투를 가지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오랫동안 화투를 가지고 놀았나 보다. 부디 내 결백을 가려달라"고 말했다.

앞서 조영남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무명화가 송 모 씨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배경에 덧칠한 뒤 자신의 이름으로 서명을 하는 식으로 작업한 다음 고가에 판매해 1억 5,0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2016년 기소됐다. 

1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아 항소장을 제출했고 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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