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사회에서 확산 중인 ‘소아 괴질’...가와사키병과 차이는? [지식용어]
서구 사회에서 확산 중인 ‘소아 괴질’...가와사키병과 차이는?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5.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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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유럽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에 이어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해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소아 괴질’에 대해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소아 괴질은 유아나 어린이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정체모를 병을 가리키는 큰 범위의 용어이다. 여기서 괴질이란 병의 원인과 본태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병을 지칭한다. 원래 정확한 명칭 없이 그저 소아 괴질로 불리다가 지난 1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MIS-C)’으로 명명했다.

이번 코로나19 관련 소아 괴질은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미만의 유아가 걸리는 병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질환이다. 1967년 이 병을 처음 발견한 일본 소아과 의사인 가와사키의 이름을 따 ‘가와사키병’으로 불리게 되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와사키병의 증상은 해열제가 듣지 않는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는가 하면, 안구의 충혈, 입술과 혀의 붉어짐, 피부발진 등도 나타난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동양에서 많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소아 괴질과 차이가 있다. 또한 가와사키병과 달리 서구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는 이번 소아 괴질은 10대 어린이들에게서도 발병하고 혈관뿐만 아니라 심장, 신장 등 장기에도 염증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어 의료진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보건당국과 다수 매체에 따르면 서구 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소아 괴질은 질 환자 대부분에게서 심각한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주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종창, 일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사망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WHO가 소아 괴질에 강한 주의를 당부한 이유 역시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에서 8명의 어린이에게서 이 괴질이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약 100명의 어린이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지난 13일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던 14세 소년이 숨졌고, 프랑스에서는 15일 9세 어린이가 숨졌는데 두 어린이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앞서 미국 뉴욕주에서도 최근 이 정체불명의 질환으로 5세와 7세 소년, 18세 소녀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 노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하다고 알려진 어린이 환자의 괴질 사례가 속출하자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또 코로나19와 확실한 연관이 있는지 조차 밝혀지지 않은 ‘괴질’이라 우려가 더욱 큰 상황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소아 괴질. 이로 인한 피해가 더 확산하기 전에 정확한 원인 분석과 백신의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와 같은 우려가 확산하자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식과 데이터, 지적 재산의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공유를 위한 플랫폼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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