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봉쇄되었던 관광지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열기 시작했다. 나라별로 살펴본다. 

▪ 이탈리아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가 지난 3월 8일 폐쇄 된 후 80여일 만인 내달 1일 재개장한다. 

그러나 개장 후에는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수칙이 있다. 재개장 된 콜로세움을 관광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입구서 체온도 측정해야 하며 입장도 14명이 한 조로 묶여 15분마다 이뤄진다.

콜로세움 입장권으로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포로로마노 방문객은 정해진 4개 관광코스를 따라야 하는데, 이때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관광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또 다른 유명 관광지인 바티칸박물관 관람도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입구에서 체온측정도 이루어진다. 

시선뉴스 DB
시선뉴스 DB

▪ 스페인 
스페인은 지난 25일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해변을 부분적으로 재개장했으며, 스페인 주요 박물관들도 이날부터 제한적으로나마 다시 관람객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외국인의 관광이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외국인의 관광은 7월부터 받을 예정이다. 

▪ 그리스 
그리스는 앞서 18일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등 야외 유적지를 다시 문 열고 본토에서 크레타섬 등으로 가는 페리선 운항을 재개했다.

그리스는 내달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기로 했는데 이때 입국이 허용되는 나라는 발칸·발틱국가 등 이웃국가로 제한될 전망이다. 그리스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전면 허용되는 때는 7월 1일부터다.

▪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디즈니월드와 씨월드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3월 중순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와 씨월드 측은 27일 지역정부 오렌지카운티에 '단계적 재개장'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디즈니월드와 씨월드 재개장은 오렌지카운티 시장과 플로리다주 주지사 승인을 받으면 가능해진다.

한편 우리나라 여행객의 77%는 올해 안 해 국내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익스피디아가 최근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여행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여행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극성수기 시즌인 7∼8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2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파가 덜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비성수기 시즌에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의미.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 숙소를 선택할 때 가격보다 위생을 더 중요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숙소 선택 시 어떤 요소를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52.3%)은 '숙박업체의 위생관리 방침과 현황'이라고 답해,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46%)보다 많았다.

코로나19로 봉쇄되었던 관광지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다. 국내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상황은 비슷하다. 하지만 어린이 괴질과 코로나19의 변종이 주의되는 만큼 여행을 하면서 지켜야 하는 방역수칙은 반드시 철저하게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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