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디자인 최지민]

▶ 필리스 조지 (Phyllis George)
▶ 출생-사망 / 1949.6.25 ~ 2020.5.14
▶ 국적 / 미국
▶ 활동분야 / 스포츠 캐스터
▶ 주요저서 / Never Say Never (2002)

미국프로풋볼(NFL) 최초의 여성 스포츠 캐스터. 수많은 선입견 속에서도 일에 대한 열정과 공감, 유머로 여성들에게 스포츠 방송의 길을 연 선구자로 기억되고 있다.

꿈이 많았던 소녀 필리스 조지
1949년 텍사스주 덴튼에서 태어난 필리스 조지. 열정적인 성격이었던 필리스 조지는 꿈 많은 소녀였다. 특히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필리스 조지는 노스 텍사스 주립 대학에 입학했고 학업에도 상당히 노력해 다양한 장학금을 받기도 했으며,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활발히 임해 ‘Zeta Tau Alpha’ 여성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스 아메리카 선발, 방송가의 길로 들어서다
외모와 지성을 겸비했으며 자신감도 출중했던 필리스 조지는 22살이 되던 해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되었고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된 필리스 조지는 특히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된 만큼 방송가 사람들과의 인연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렇게 좋은 기회를 만나 CBS 방송에 입사를 하게 된 필리스 조지는 그녀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과 자신감은 곧 매력적인 무기가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방송인 'NFL 투데이'라는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되었다.

선입견에 맞서 싸우고 얻어낸 ‘인정’
1975년부터 무려 10년간 스포츠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필리스 조지는 다양한 선입견과 싸워야 했다. 우선 여성이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낯선 일이라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으며, 특히 미인대회 출신 여성이 스포츠 방송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스포츠 지식을 의심하는 등 비판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진행 초기에는 수많은 항의 메일을 받았던 그녀는 이러한 선입견에 굴복하기보다는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는 스포츠 지식을 더 많이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스스로 미인대회 수상 이력 이상임을 증명해 나간 필리스 조지는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차차 대중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미국 TV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수차례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방송은 물론 사업과 출판을 통해서도 펼친 영향력
필리스 조지는 활동은 방송을 넘어 사업과 출판에도 이어졌다. 1986년 "Chicken by George"라는 이름의 치킨 필레 기업을 차리고 2년 후 Hormel Foods에 합의 매각했으며, 2003년에는 TV 쇼핑 네트워크 HSN을 통해 화장품 및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Phyllis George Beauty를 설립해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사업적 영향력을 인정받은 필리스 조지는 ‘올해의 유명 여성 비즈니스 소유자’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출판에도 관심을 가졌던 그녀는 자신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공예에 관한 도서 3권과 다이어트에 관한 도서 1권, 그리고 자신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서 1권을 저술했다.

‘선구자’ 필리스 조지 하늘의 별이 되다
방송가에 진입한 이후 처음에는 선입견과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지만, 특유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친 필리스 조지에 대해 좋은 평가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 스포츠 진행자라는 길을 개척한 그녀를 두고 ‘선구자’라는 수식이 붙기 시작했고, ‘열심히 일하는 여성’ 등 여성의 사회 진출에 있어 특유의 상징성도 인정받았다. 긍정과 열정, 공감, 유머를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힘차게 나아간 필리스 조지. 그녀는 2020년 5월 14일 혈액질환 합병증으로 투병 끝에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수많은 재능 있는 여성들에게 스포츠 방송의 길을 열어준 데 대한 공로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은 시대가 다 품지 못했던 필리스 조지의 영향력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묵묵히 나아간 필리스 조지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