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김동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는 타인과 대면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이루어지며 ‘O4O 서비스’가 등장했다.

‘O4O 서비스’는 Online for Offline의 약자로 기업이 온라인에서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오프라인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다는 점은 O2O와 같지만 O4O는 오프라인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O2O가 온라인에서 고객을 유치하고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O4O는 오프라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확보된 영향력을 이용한다.

O2O 서비스는 Online To Offline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말하는데,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는 온라인과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오프라인의 특징을 결합한 개념이다. 특히 모바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마케팅부터 결제, 쿠폰 제공 등 모바일 정보와 오프라인 구매를 연결해 확장한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실제 구매는 저렴한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이 많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모바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확인하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현상인 웹루밍이 나타났다.

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식인 O2O 서비스 역시 증가했다. 모바일에서 결제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받아 갈 수 있는 것부터 모바일 배달 주문 서비스나 택시 호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O2O 서비스이다.

한편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마존이 해외에서 O4O 서비스의 원조로 불리고 있다. 아마존은 식료품, 잡화 오프라인 마트를 운영하는 ‘아마존고’를 만들었고 4,000여 가지의 제품이 판매되지만 매장 직원은 여섯 명에 불과하다.

아마존고의 특징은 계산대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존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마존고 앱을 설치해야 하며 입장할 때 앱으로 QR코드를 생성해 체크인해야 한다. 매장에서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아마존닷컴의 계정 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며 영수증은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 다방이 O2O 플랫폼 중 최초로 O4O 서비스에 진출했다. 서울 관악구에 설립한 다방 케어센터는 방을 구하는 소비자와 공인중개사를 오프라인에서 연결해 주는 부동산 맞춤 상담 센터로 온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도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줄을 설 필요가 없는 여러 O4O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앱 사용이 낯선 고령 세대들을 위한 서비스도 함께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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