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물고기는 수중 생물!
물고기는 아가미를 갖고 있는 수중생물입니다. 오직 물속에서만 호흡을 하며 살 수 있죠. 당연히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연못이나 바다 등 물을 찾아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 당연한 사실을 간과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연목구어(緣木求魚)’입니다.
→ 인연 연(緣) 나무 목(木) 구할 구(求) 물고기 어(魚)

‘연목구어(緣木求魚)’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목적과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 하거나 허술한 계책으로 큰 일을 도모한다는 뜻입니다.

‘연목구어(緣木求魚)’ 이야기
제나라 선왕은 천하를 통일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마침 자신의 나라로 온 맹자에게 춘추시대 패자였던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를 들먹이며 어떻게 하면 통일을 할 수 있을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맹자는 패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 한 다음과 같이 문답을 하였습니다.

“폐하는 전쟁을 일으켜 백성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 나라들과 원수사이가 되는 것을 원하십니까?” 그러자 선왕은 “그렇지는 않지만 장차 큰 뜻을 실행하고 싶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맹자가 “그 큰 뜻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사실 속으로는 패도(무력으로 다스리는 것)를 원했던 선왕은 왕도 정치를 논하는 맹자에게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맹자가 “전쟁의 목적이 의식(옷과 음식)입니까, 인생의 오락입니까?”라며 묻자 선왕은 자신의 욕망은 그런 게 아니라고 대답해 버렸습니다.

결국 맹자의 언변에 넘어가 왕도정치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버린 선왕에게 맹자는 “폐하께서 말씀하시는 큰 뜻이란 영토를 확장하여 진나라나 초나라 같은 나라가 허리를 굽히고 사방의 오랑캐가 따르게 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緣木求魚)것과 같습니다.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은 실패해도 탈이 없지만 폐하처럼 무력으로 뜻을 이루게 되면 백성을 괴롭히고 나라를 망치는 큰 재난까지 입는 결코 옳지 않은 것입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가야 하듯이 천하를 통일하고 싶으시다면 인의에 바탕을 둔 왕도정치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목구어’처럼 수단이 잘못 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하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올바른 수단을 선택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올바른 선택이란 가끔 그렇지 못한 선택보다 더 어렵거나 힘들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그리 신통치 않아 보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결과를 맞이했을 때 과정이 좋았다면 결과도 확실히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결과도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겠죠.

선왕은 진정한 통일을 무력이라는 잘못된 수단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잘못된 수단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연목구어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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