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숲길·산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에서 투어 2년차 박현경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해 짜릿한 역전승으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4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6번홀,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를 줄인 선두 임희정을 바짝 추격했다. 9번홀에서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 공동 2위로 내려가 역전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박현경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11번홀 부터 13번홀까지 버디행진을 하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최상위로 올라갔다.
이에 임희정은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재역전을 노렸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박현경이 1위를 지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임희정과 배선우는 1타가 모자란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뒤 박현경은 “3라운드 끝나고 응원 메시지가 많이 왔다”며 “많은 응원을 받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게 고마웠다. 그 덕분에 긴장이 덜 됐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한 박현경은 “계속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이뤄져서 감동이고 행복하다. 지난해 정말 마음이 힘들었다. 올해 욕심나는 타이틀은 평균타수상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열린 골프 대회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인 박현경은 2억2천만원 받아 시즌 상금 2억2천602만원으로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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