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타자의 타구에 머리를 맞은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이승헌(22)이 정밀검진 결과 미세한 두부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승헌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까지 6연속 땅볼을 이끌어 내며 호투했다. 하지만 3회 1, 2루 상황에서 정진호의 날카로운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이승헌은 자리에 주저앉으며 나뒹굴었고,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대전 = 연합뉴스]
[대전 = 연합뉴스]

롯데 구단은 "이승헌이 충남대병원 이송 후 CT 및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미세한 두부골절과 출혈 소견이 보여 입원 후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며 "경과 관찰을 위해 입원하고, 추후 부산 이송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에 맞은 이승헌의 응급 대처가 지연되는 장면이 그대로 중계 방송 화면을 타면서 논란이 있었다. 심판이 “빨리 옮기라”는 육성이 전파를 탔음에도 엠뷸런스에서 내린 운전 인력이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김재만 한화이글스 구장관리팀장은 “중계 화면 상에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지연된 상황은 없었고, 평소에 훈련하며 반복·숙달해온 대로 구급차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라운드 밖에서 일어난 일련의 과정이 안 보이기 때문에 답답하게 생각하실 수 있다”며 “선수가 의식이 있는지, 말을 하는데 지장이 있는지, 손가락이 움직이는지 등을 모두 확인했고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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