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다빈(DAVIN)이 50대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계 종사자 A씨에 대해 폭로했다. 가수 다빈은 전 매니저였던 A씨와 함께 활동할 당시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모씨는 지난 10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최씨는 지난 4월21일부터 최근까지 50대 초반의 아파트 입주민 A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희석 경비원의 유족들이 경비실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최희석 경비원의 유족들이 경비실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이후 폭행 가해자 A씨가 연예계 종사자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한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국민가수로 불렸던 B씨의 프로듀서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여성 듀오의 앨범과 피아니스트의 프로듀서로도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13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추가 피해자인 다빈은 A씨가 대표이자 매니저인 연예기획사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몸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A씨가 자신에게도 폭언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 기간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을 당했다”며 “A씨가 계약 기간 중 방송‧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을 일절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대표라는 내세우며 ‘갑질’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약 종료 즈음 갑자기 미팅을 한다고 부르기에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부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A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말을 했었다”며 “경비원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 테니 나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A씨가 통화 이후에도 ‘꼴통’ ‘병신’ ‘공황장애 환자’ ‘개천 똥물에 밀겠다’ 등의 협박과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다빈은 A씨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사업체 등록이 돼 있지만 사무실이나 홈페이지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하다”며, A씨가 모 유명 가수 매니저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그룹 베이비부 출신 다율(23·본명 강다빈)이 “현재 기사화되어있는 다빈은 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율은 14일 자신의 sns에 “갑자기 기사와 실검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고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꼭 억울함이 풀리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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