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학원 강사인 25살 A씨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강사와 접촉한 학생들과 학부모 등 8명이 감염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인천 모 대학 4학년인 A씨는 초기 조사에서는 무직이라고 진술했지만, 진술이 실제 동선과 일치하지 않아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을 의뢰한 결과, 학원 강사라는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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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A씨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A씨를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2일과 3일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A씨와 접촉한 19명을 검사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A씨의 학원 수강생 5명과 동료 학원 강사 1명, 그리고, A씨에게 개인과외를 받는 학생 1명과 이 학생의 학부모 1명 등이다.

인천시는 이들을 인천의료원과 인하대병원, 길병원의 음압 병상에 각각 격리 입원시켰다. 아울러 지난 6일부터 11일 사이에 A씨가 근무한 세움학원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외출을 자제하고 검체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을 역학 조사한 결과 확진자 2명이 미추홀구의 팔복교회와 동구 온사랑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미추홀구는 오늘 오전 9시부터 미추홀구청 운동장에서 교회 신도와 학생 등 7백여 명에 대해 긴급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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