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는 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를 시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될 예정인 만큼 거리를 두면서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꽃을 구매할 수 있는 ‘고양 드라이브 스루 플라워 마켓’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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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양 드라이브 스루 플라워 마켓’을 운영한다. 판매 품목은 총 15종 세트이며, 주요 품목으로는 어버이날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장미·카네이션 꽃바구니가 1만원과 1만5천원, 키우기 쉬운 다육 식물 세트가 1만원이다. 공기정화 식물, 허브, 꽃 화분 6개로 구성된 분화 세트는 1만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매일 300세트씩 준비되며 판매가 완료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경기도,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고양시,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판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 된다. 플라워 마켓은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주말과 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호수공원 3주차장에서 운영된다.

두 번째, 무인 대출기를 이용한 ‘인천 미추홀 북 드라이브 스루’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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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 도서관에서는 직접 도서관을 방문 하지 않아도 책을 빌릴 수 있는 드라이브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2019년 12월에 시연회를 거쳐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천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코로나19 여파로 휴관에 들어가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되었다.

위치는 청라 호수공원과 청파나루 인근 주차장 인근에 있다. 이용방법은 미추홀 도서관 홈페이지 ‘스마트 도서관’이나 어플 리브로피아에 접속해 읽고 싶은 도서를 예약하면 된다. 북드라이브를 방문해 무인 대출기에 회원증을 제시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예약한 도서를 대출하면 된다.

세 번째, 싱싱한 활어회를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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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횟집 등 상가가 문을 닫으면서 양식 수산물 출하가 되지 않았고, 양식 어업인들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활어회도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해졌다. 포항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수산물 판매행사를 도입했다. 소비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신선한 활어회를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포항 강도다리’ 인지도는 크게 높아졌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남 1문에도 드라이브 스루 전용 메뉴가 등장했다. 메뉴는 4~5가지로 횟감을 소, 중, 대로 포장해 판매한다. 싱싱한 회를 차 안에서 주문하고 픽업하는 것이 가능해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지난 29일 경기 과천 경마공원 입구에 개장한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인 '바로마켓'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마주치고 대면하지 않아도 상품을 구매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가 편리하게 마련되어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면 앞서 소개한 이색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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