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성 불평등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 출간되었다. 세계 최고 컨설턴트 마셜 골드스미스와 전 세계 여성 리더들의 멘토 샐리 헬게슨이 성장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해 공동집필한 '내_일을 쓰는 여자'다. 

관계자는 "직장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용불평등과 승진누락, 경력단절 등의 문제를 개인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여성 각자에게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국 BBC 방송은 지난 3월, '위기는 항상 성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발언과 함께 대표 사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고 있는 한국의 한 워킹맘을 소개했다. 최근 어린이집과 학교의 개학 연기 여파로 한국 여성들의 압박이 어느 때보다 커졌으며 직장 여성들의 불이익도 늘어났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내_일을 쓰는 여자'을 탐독한 여성 인플루언서 7인과 유리천장을 뚫고 리더의 위치에 선 멘토 3인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 직장인으로서의 고충과 그 해결책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들 모두는 '자신이 노력한 데 비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공감했고, 책에서 진단했듯 '유리천장 같은 외부 장애물도 있지만, 스스로 만든 장애물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열심히 일만 하면 인정받을 줄 알았어요. 내가 이룬 성과를 그저 알아주기만 바랐죠", "남을 배려하는 데 지나치게 노력했어요. 합리적인 거절이 오히려 일의 능률을 올린다는 걸 몰랐죠", "작은 실수에도 의미부여를 너무 크게 했어요. 이 책에서처럼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말하는 건 아예 생각도 못 했죠"

참석자들이 털어놓은 고충에 '내_일을 쓰는 여자'를 번역해 한국에 소개한 정태희 리박스컨설팅 대표는 "책에서도 조언했듯, 가장 먼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먼저 찾으라고 조언했다. 김지영 구글코리아 글로벌비즈니스 상무는 “우리 스스로 여성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한을 두지 말고, 자신의 목표를 당당하게 어필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권했다.

코로나 여파로 많은 직장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지 못하는 데 아쉬움이 남았던 이번 모임은 어느덧 SNS로 이어져, 보다 많은 여성들이 함께하는 연대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일명 '여자 직장인 대나무 숲'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고민되는 것들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들을 함께 찾는 일종의 여성 전용 네트워킹인 셈이다.

과연 나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 매일 죽도록 일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성장을 위해 내게 필요한 변화가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조언했듯 나 스스로 만든 장애물과 성장을 가로막는 습관들을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주변의 여성들과 함께 서로 연대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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