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동현이 서늘한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 홍조(김명수 분)와 강아지 같은 인간 여자 솔아(신예은 분)의 미묘한 설렘을 다루는 반려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안방극장에 뭉클한 떨림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채동현은 극 중 고양이를 위협하는 캣파파 역으로 남다른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 '어서와' 방송화면)
(드라마 '어서와' 방송화면)

캣파파의 첫 등장은 더없이 인자했다. 홍조(김명수 분)에게 따끈한 차를 건네며 “근처에서 품종 고양이를 봤는데 다리를 다친 것 같더라고. 구조해서 치료해주려고 잠복 중이었어요”라는 말과 함께 추운 날씨 속 버려지는 고양이들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이후 솔아(신예은 분) 집 앞을 서성거리던 캣파파. 재선(서지훈 분)이 이를 발견하고 무슨 일이냐 물었지만 “수상한 사람은 아니고요”, “다음에 올게요”라며 돌아섰다. 수수하지만 왠지 모르게 미심쩍은 웃음을 보이며 보는 이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또다시 솔아의 집을 기웃거리던 캣파파는 재선뿐만 아니라 홍조와 솔아에게도 함께 발각되었고 “이 집고양이가 좀 방치된 것 같길래” “좀 책임감을 가져주셨으면”이라 말하며 수상쩍은 냄새를 가득 풍기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캣파파는 애니멀 호더였다. 홍조를 납치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캣파파는 섬뜩한 눈빛으로 홍조를 노려보며 “내가 다 구해준 거야”, “좋아해서 같이 있고 싶으니까!”라며 위협을 가했다. 이어 고양이들을 그만 보내주라는 홍조의 말에 흥분한 캣파파는 흉기를 자신의 목에 갖다 대며 “고양이들 없으면 나도 없어!”라고 소리치는 등 시청자들의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등장하는 순간마다 미묘한 표정 변화가 곁들여진 섬세한 연기력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은 채동현. 특히 애니멀 호더의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 채동현은 앞서 보여주었던 푸근한 미소를 단박에 지우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날이 선 눈빛으로 무장, 상당한 흡입력을 선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풍성함을 더하는 채동현이 단 2화를 남겨두고 있는 <어서와>에서 마지막까지 섬뜩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는 한편, KBS <어서와>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