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4월 26일 일요일의 국제 이슈

▶러시아
러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천300여명, 하루 신규 확진 최대치 기록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3개 지역에서 6천36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8만94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된 후 최대치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6천767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280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검진 검사 건수는 10만 건이었다. 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의 약 46%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19일 16.5%(6천60명 추가)를 기록한 뒤 22일 9.9%(5천236명)로 내려간 이후 23일 8.2%(4천774명), 24일 9.3%(5천849명), 25일 8.7%(5천966명), 26일 8.5%(6천361명)로 닷새 연속 10% 이하에 머물렀다. 하지만 며칠째 4천~5천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명대로 다시 올라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스페인
스페인, 14세 이하 아동 하루 한 차례 외출 허용...봉쇄조치 점진적 완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88명 증가한 2만3천190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사망자 수가 5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스페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금지해온 14세 이하 어린이들의 외출을 이날 허용하는 등 봉쇄조치의 점진적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14세 이하 아동은 부모와 동행하는 경우만 하루 한 차례, 거주지에서 반경 1㎞까지 외출이 가능하다. 어린이 이동제한이 풀리자 아이를 유모차에 데리고 나와 산책을 하는 부모들과 자녀와 자전거나 전동스쿠터를 타며 바람을 쐬는 사람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수도 마드리드에서 엄마와 함께 외출한 루시아 이바네즈(9) 양은 로이터통신에 "얼굴에 느끼는 바람이 너무 그리웠다"면서 "내가 학교에 가고 싶을 줄은 몰랐다. 정말 학교가 그립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전국적 봉쇄조치의 구체적인 완화 방안을 오는 28일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중국 코로나19 의료지원에도 각국 불신 여전... 투명성 강화해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 대대적인 의료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최근 두 달 동안  중국이 의료물자를 지원한 국가는 125개국에 달하며, 4개 국제기구도 중국의 의료물품 지원을 받았다. 중국은 150여개국의 전문가들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화상회의를 하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친중국 성향을 보인다며 자금 중단을 지시했지만, 중국은 지난달 초 2천만 달러를 WHO에 지원한 데 이어 최근 3천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불신의 눈길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프랑스의 아시아 전문가인 프랑수아즈 니콜라스는 "중국은 세계가 자국의 중대한 실수를 잊고 책임 있는 강대국의 모습으로 바라보기를 원하지만, 의료물자 지원만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시립대 니콜라스 토마스 교수는 "중국은 미국의 부재를 틈타 보건 분야에서 세계적인 지도 국가로 부상하길 원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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