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4월 26일 일요일의 국제 이슈

▶ 일본
일본, 코로나19 검사 건수 늘리기 위해 치과의사 검체 채취 한시적 허용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26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에 필요한 검체 채취를 일반의사 외에 치과의사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후생성은 다만 검체 채취 과정에서도 감염 위험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치과의사가 관련 교육과 연수를 받고 수검자의 동의를 얻은 경우로 한정토록 했다. 또 치과의사가 검체를 채취하지 않으면 검사가 어려운 경우로 조건을 붙였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6일 PCR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하루 2만건 검사 체제'를 갖추겠다고 공언했지만, 검체 채취 인력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이달 중순 기준으로 하루 9천건 정도에 그치고 있자 치과의사의 검체 채취를 인정해 검사 건수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후생성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수습될 때까지의 한시적 조치로 이번에 마련한 지침을 시행키로 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기업·공장 운영 내달 4일부터 정상화...휴교령은 해제 안해

주세페 콘테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발행된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학교 문을 다시 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휴교령을 다음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유지할 방침임을 공식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발효 중인 봉쇄 조처의 단계적 완화 일정표에 당장은 학교를 포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콘테 총리는 인터뷰에서 섣불리 학교를 개방할 경우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의 등교 가능 시기를 9월로 못 박았다. 반면 콘테 총리는 봉쇄 조처 종료 하루 뒤인 내달 4일부터 상당수 기업·공장 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국가 사회경제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는 봉쇄 조처를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내달 11일 일반 상점이 문을 열고, 18일부터는 식당·술집 등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한 달째 이어지는 코로나19 봉쇄조치, 당분간 지속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후 국정 복귀를 하루 앞둔 가운데, 총리 업무를 대행하는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엄격한 봉쇄조치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외부활동을 허용하는 것이 언제쯤 안전해질지 들여다보고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당분간 정부 지침을 엄격히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봉쇄령은 지난 16일 한 차례 연장됐으며, 재연장 여부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중증치료병상의 포화 여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달 7일 결정될 예정이다. 봉쇄조치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영국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봉쇄조치의 점진적 해제 등을 포함한 향후 대책은 존슨 총리가 복귀하면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존슨 총리는 일상적인 업무를 라브 장관에게 맡긴 뒤 입원 치료를 거쳐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7일 국정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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