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손과 팔을 이용해 사물을 만지거나 쥘 수 있는 기능인 소근육 운동은 다른 발달의 기본이 되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림 그리기, 블록 맞추기 등의 활동도 소근육 발달 없이는 할 수 없다. 눈과 손의 협응력을 통해 뇌를 발달시키는 소근육 운동.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내 생활이 길어진 만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아이의 소근육 발달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모두 해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지만 이를 대신해줌으로써 소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기 때문이다.

먼저 쌓기 놀이가 있다. 아이들은 블록으로 다양한 형태의 모양을 만들며 쌓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쌓기 놀이는 집중력이 좋아지고 창의력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쌓기 놀이를 할 때는 다양한 모양의 블록을 최대한 많이 주는 것이 좋다. 부모는 샘플을 보여주며 똑같이 만들도록 권하지 않도록 하며 아이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젓가락질이 서툰 아이에게 올바른 젓가락질을 알려주기는 쉽지 않다. 아직 소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잡는 것부터 힘들어하는데 그대로 두면 아이가 잘못된 버릇이 들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때 식사 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소근육을 움직일 수 있도록 포크 대신에 젓가락을 쥐여준다. 요즘은 연습용 젓가락도 다양하게 많이 나와 있어 이를 이용해도 되며 아이가 많이 힘들어한다면 놀이로 접근해 만들기 재료로 쓰이는 폼폼이 같은 것으로 잡기 쉬운 것부터 시작한다.

아이가 5살 정도 되었다면 전체 속에서 작은 조각들의 위치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퍼즐 놀이를 즐긴다. 3조각이나 4조각으로 된 큰 조각 퍼즐로 시작해 작은 조각 퍼즐로 퍼즐 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퍼즐 놀이는 정교한 조작을 통해 눈과 손의 협응력 및 소근육 운동능력을 발달시키고 집중력과 인내력을 향상시키며 퍼즐의 완성을 통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바느질 놀이를 하는 것도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실제 바늘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플라스틱 바늘을 이용해 연습을 하는 것이다. 바느질은 양손의 모든 근육을 사용할 뿐 아니라 성취감과 만족감까지 느끼게 해준다.

바느질 놀이를 할 때에는 부모가 바늘이 들어갈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 좋으며 굵은 털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구멍을 찾아가며 미션을 수행하는 놀이를 하다 보면 여러 모양과 도형에도 관심이 생겨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놀이이다.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이 대단한 활동이 아니며 집에 있는 것들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집콕에 지친 우리들, 아이와 함께 소근육 발달을 위한 놀이는 어떨까. 이때 특히 아이가 힘들어할 때 모든 것을 도와주기보다 힌트를 주거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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