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폭발적인 인기로 매회 시청률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년 부부를 소재로 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시청 층을 확보하며 극에 빠져들게 만든다. <부부의 세계>에서 영원할 줄 알았던 인생의 반려자가 외도를 저지르며 배신자로 둔갑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는 불륜남 ‘박해준’이 있다. 

[사진/드라마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부산 출신인 박해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진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고 연극원 2기로 입학해 연기 수업을 받았다. 졸업 후 2007년 연극 <그때, 별이 쏟아지다>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올모스트 메인>, <늘근 도둑이야기>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약했다. 

[사진/영화 '화차' 스틸컷]
[사진/영화 '화차' 스틸컷]

그러다 2012년에 개봉한 영화 <화차>로 처음 스크린에 발을 내디뎠는데, <화차>에서 악랄한 사채업자 역할을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는 화이의 아빠 중 한 명이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저격 실력을 갖춘 스나이퍼 '범수'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사진/드라마 '미생'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미생' 방송화면 캡처]

영화계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던 그는 2014년에 드라마 <미생>에서 천관웅 과장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회사원들의 노고를 현실적으로 풀어내 인기를 얻었던 <미생>에서 영업 3팀 팀원들을 아우르는 과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중들은 확실하게 박해준이라는 이름 석 자를 기억하게 된다. 

이후 <실종느와르 M>을 시작으로 <나의 아저씨>의 겸덕 역, 그리고 <아스달 연대기>의 무백까지 선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는 악역 전문 배우로 불렸지만 종종 선한 인물도 중간중간 보여주며 단짠단짠 매력을 선보인 것. 

[사진/드라마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2018년 영화 <독전>에서는 마약 중개자이자 조직 폭력배인 선창 역으로 악랄함의 끝을 보여 준 박해준. 조진웅, 김주혁, 차승원과의 사이에서도 결코 눌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그 해 부일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의 조연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되었고 <독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세우며 박해준의 인생 캐릭터로 지목되기도 한다.

[사진/영화 '독전' 스틸컷]
[사진/영화 '독전' 스틸컷]

그러던 중 현재 절찬리에 방영 중인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며 다정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였다가 젊은 내연녀와 사랑에 빠지는 이태오 역으로 수많은 화제와 함께 불륜남으로 국민 욕받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는 것은 박해준이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현실감 있는 연기로 <부부의 세계>가 인기를 얻으며 그를 모르던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사진/드라마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부부의 세계> 연출을 맡은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준을 캐스팅한 이유로 순수함을 꼽으며 한국 사회 특성상 남자는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아저씨가 되는데 박해준에게는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선악을 넘나들며 캐릭터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배우 박해준. <부부의 세계>가 매회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박해준이 어떤 얼굴로 국민들의 욕받이가 되어 극을 이끌어 나갈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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