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4월 20일 월요일의 국제 이슈

▶홍콩
홍콩 경찰 총수 사무실에 사제폭탄 배달...경찰, “자생적 테러리즘”

20일 오전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 사무실에 사제폭탄이 배달됐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이날 배달된 사제폭탄은 배터리, 가연성 액체 등으로 이뤄졌으며, 봉투에 싸인 채 배달됐다. 사무실 직원이 봉투를 열자 연기가 발생했으나, 긴급 출동한 폭탄 처리반이 재빨리 해체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달 초에는 홍콩 완차이에 있는 경찰 본부와 언론사 등에 정체 불명의 백색 가루가 배달됐으며, 지난 1월에는 중국 접경 지역 검문소와 병원 화장실 등에서 사제폭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이를 "자생적 테러리즘"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배후 세력을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 발견된 사제폭탄 사건과 관련해 지금껏 검거된 사람은 17명이다. 한편 홍콩 경찰이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관여한 혐의로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하자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경찰의 민주인사 체포를 규탄하면서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인 7월 1일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홍콩 경찰은 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한 마틴 리(李柱銘)를 비롯해 반중국 성향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 홍콩직공회연맹 리척얀(李卓人) 주석, 렁쿽훙(梁國雄) 사회민주연선 전 주석, 융섬(楊森) 민주당 전 주석 등 15명을 체포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5월 3일까지 야간 통행금지 연장

북아프리카 튀니지 정부가 19일 오후 국영TV에 나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제를 5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파크파크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이 상대적으로 통제되고 있지만, 더 주의가 필요하다"며 나중에 코로나19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니지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지난 3월 17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튀니지에서는 19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879명 나왔고 이들 중 사망자는 38명이다. 튀니지 정부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이 약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UAE, “라마단 기간 금식, 코로나19 치료 의료진은 예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슬람 율법 해석을 담당하는 파트와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은 라마단 기간 금식으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환자를 잃는 우려가 있다면 금식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올해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에 의료진은 금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기존 율법과 같이 질병에 걸린 환자도 금식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서 "의사가 금식하지 말라고 권고한 코로나19 환자, 또는 징후가 있어도 금식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율법을 해석했다. 라마단 금식은 무슬림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의무(기둥) 중 하나로 라마단 한 달간 일출∼일몰까지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임신, 출산, 질병, 여행 등을 사유로 예외를 두지만 원칙적으로 라마단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금식하지 못하면 다른 기간에 금식 기간을 채워야 한다. 올해 라마단은 23일께 시작하며 위원회는 라마단 기간 저녁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모여 쿠란(이슬람 경정)을 읽으며 기도하는 의식(타라위)도 올해엔 집에서 치러 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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