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무지개는 기상 현상 중에 가장 아름다운 천상의 이미지로 꼽힌다. 무지개는 순간순간 바뀌는 변화가 오묘하고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영감을 주어 많은 예술 작품 속에도 등장한다. 과학적 원리로 인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무지개. 아름다운 무지개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행운의 의미로 해석되는 햇무리 ‘원형 무지개’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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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비가 온 뒤 공기 중의 수증기에 태양광이 굴절되면서 형성되는데, 이때 수증기의 형태에 맞게 빛이 굴절되면서 만들어진다. 원형 무지개는 흔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반원 무지개의 온전한 형태다. 시야의 한계로 무지개의 밑부분이 지평선에 가려져 보통 반원 모양으로 보인다. 그런데 상공에서 바라보면 무지개 전체가 완전한 원형인 것을 알 수 있다.

원형 무지개는 마치 인위적으로 만든 것처럼 완벽한 동그라미 형상을 띠며, 공기 중 수분이 많은 날 햇빛이 대기 중 수증기에 산란하면서 만들어진다. 우리말로는 ‘햇무리’라고도 불리는데 결코 죽지 않는 영원불멸의 의미와 함께 행운의 징표로 해석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높은 고도에서 구름이 많이 끼면서 발견된다.

두 번째, 빛의 반사가 두 번 일어나는 '쌍무지개‘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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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하나의 무지개를 1차 무지개라 부른다. 그런데 쌍무지개는 1차 무지개 바깥쪽에 2차 무지개가 보이는 현상이다. 1차 무지개를 숫무지개, 2차 무지개를 암무지개라고도 부른다. 2차 무지개는 1차 무지개와 달리 시반경이 넓으며 50~53°정도로 나타난다. 빗방울 안에서 빛의 반사가 두 번 일어나면서 만들어진다.

2차 무지개 색 배열은 안쪽이 빨간색, 바깥쪽이 보라색으로 1차 무지개와 달리 반대 색상 배열로 나타난다. 또 2차 무지개는 1차 무지개보다 색이 흐린 편이다. 쌍무지개가 포착되는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경사스럽거나 반가운 일이 생길 징조로 여겨지며 새로운 인연을 불러온다고도 해석된다.

세 번째, 달빛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달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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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지개는 달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무지개를 말한다. 햇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무지개와 달리 달에서 반사된 태양빛에 의해 무지개가 만들어진다. 달에서 반사되는 빛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달무지개는 다른 무지개에 비해 매우 희미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보았을 때는 보통 뿌옇게 보인다.

달무지개는 달빛이 강할수록 만들어질 확률이 높으며 보름달 근처에서 주로 관찰된다. 웬만해서 보기 힘들다는 달무지개는 영국 요크셔데일즈 국립공원에서 나타난 적이 있는데 사진을 찍던 작가 벤 그윈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달무지개를 포착했다. 달무지개는 대기상태, 습도, 날씨 등이 모두 적절하게 갖춰져야만 생기기 때문에 해가 떠있을 때 나타나는 무지개보다 보기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무지개는 대기 중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최근에는 대기 오염이 심해지고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무지개를 볼 수 있는 여건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무지개들은 하늘 위에서 아름답게 뜨며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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