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인한 ‘코드커팅’ ‘코드쉐이빙’...원인은 무엇일까? [지식용어]
넷플릭스로 인한 ‘코드커팅’ ‘코드쉐이빙’...원인은 무엇일까?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4.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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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김동운 수습]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이러한 세상에서 변화를 감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 과거 유선방송, 케이블방송 등으로 불리던 유료방송 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바로 넷플릭스, 훌루 등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에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가 대체재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코드커팅’, ‘코드쉐이빙’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코드커팅(Cord Cutting)이란 유료방송 가입자가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OTT(Over the Top)업체로 갈아타며 가입을 해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유료방송의 지상파, 케이블 등 실시간 방송채널과 VOD 서비스를 포기하더라도 OTT만으로 충분한 만족을 갖는 가입자가 ‘가입 회선을 잘라버린다’는 표현으로, 가입을 해지하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다음 코드쉐이빙(Cord Shaving)이란 유료방송 가입자가 해지까지는 아니고 OTT 서비스와 동시 이용을 위해 낮은 요금 상품으로 바꾸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두 서비스 모두를 이용하고자 하는 가입자가 요금의 효율성을 위해 코드쉐이빙을 선택하곤 한다. 코드쉐이빙 고객의 경우 실시간 채널은 유료방송을 통해 시청하고 OTT에서 VOD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코드쉐이빙은 유료방송 이용자가 ‘요금을 깎는다’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이러한 코드커팅과 코드쉐이빙 현상은 TV 시청이 안방 TV에서 모바일 기기로 바뀌면서 나타났다. 특히 넷플릭스, 훌루 등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이 전통적 서비스 형태의 TV 영역을 상당 부분 집어 삼켰는데 이러한 현상은 해외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일례로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1억5천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유료방송인 AT&T의 디렉TV 미국 내 가입자는 130만 명으로 곤두박질쳤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코드커팅, 코드쉐이빙이라는 말 이외에 ‘제로TV(Zero-TV)’가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집에 TV를 두지 않고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VOD를 시청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거처럼 TV가 필수 가전처럼 여겨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코드커팅과 코드쉐이빙 현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넷플릭스 등 온라인 기반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의 높은 자유도이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상을 원하는 회차 만큼 시청할 수 있다는 요소는 최근 트렌드와 맞물리며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요소가 되었다. 여기에 더해 유료방송 대비 많이 저렴한 월 이용료 역시 많은 사람들이 코드커팅과 코드쉐이빙을 하게 만든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유료방송의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을 방증하는 코드커팅과 코드쉐이빙 현상. 상황이 이러자 유료방송 업계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지만 이미 하나의 문화처럼 퍼져나간 넷플릭스와 훌루 등 업체의 기세를 꺾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한 발 늦었지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소비자는 효율적으로 영상을 시청하고 업계는 난관에 부딪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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