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20년 4월 16일 목요일의 국내정세

▶미래통합당
‘선거의 왕’ 김종인 씁쓸한 퇴장... “쇄신, 개혁 부족이 패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16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결과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끝으로 총선 완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위원장은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20대 총선에서 승리해 정치권에서 ‘선거의 왕’으로 통했던 인물이었다. 이에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은 인정한다.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통합당이 과연 대안세력을 자임할 자신이 있는지 되묻는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김 위원장이 막판 선거전에 합류한 시간이 너무 늦었을 뿐만 아니라 당의 역량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미래통합당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을 '패장'이라고 평가절하하기엔 과하다”고 전했다.

▶정의당
“고단한 길 개척해온 후보들에게 미안”, 해단식서 눈물보인 심상정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날 해단식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은 수구 보수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뤄졌지만, 양당정치의 강화, 지역구도 부활, 선거개혁 와해 등 정치개혁 후퇴라는 역사적 오점을 함께 남겼다”라고 전했다. 정의당은 정당득표율 9.67%를 기록하며 6석 현상 유지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는 최소 10석 확보에 교섭단체 구성을 최대 목표로 했던 정의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한편 심 대표는 “최선을 다한 당원들과 정의당의 홀로서기를 응원해주신 국민께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20년을 외롭고 험한 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6.8%로 ‘3석’ 배정된 국민의당... 안철수 “겸허히 수용 할 것”
1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선택과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비례대표 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6.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미래한국당(33.8%), 더불어시민당(33.4%), 정의당(9.7%)에는 크게 뒤지고 열린민주당(5.4%)을 소폭 앞서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안 대표는 “국민의 선택과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더욱 노력하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속에 항상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1∼3번인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이태규 전 의원, 권은희 의원이 21대 국회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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