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따뜻한 봄이 오면 각 급 학교의 교정이 시끌벅적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길어지면서 입학과 개학 자체가 미뤄지고 있어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감염병 확산을 막고 국민 보건 안전을 위해 학교에서의 수업을 미루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교육의 중요한 부분인 ‘수업’ 자체를 진행하지 않고 두 손 놓고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에 시행되고 있는 것이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원격 수업이 본격화 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 역시 어색하고 낯선 것은 매 한가지이다. 이에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현장 교사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1만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원격교육 선도 교원을 임명하는 온라인 임명식을 열었다.

‘1만 커뮤니티’는 학교 현장에 원격교육이 정착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지원하기 위해 17개 시도에서 학교별 대표 교사, 교육부, 시도교육청, 관계 기관에서 모인 공동체이다. 1만 커뮤니티라는 이름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는 약 1만 개로, 각 학교에서 1명씩 참여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1만 커뮤니티에서는 교사들의 자율적인 온라인 소통을 바탕으로 원격수업의 실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는 모범적인 집단지성 사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지난 3일 임명식을 열었다. 임명식 이후 1만 커뮤니티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학교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직접 소통하면서 교원 중심의 원격교육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1만 커뮤니티 활동으로 얻은 성공 경험이 AI 미래교육의 추진동력인 ‘교육혁신가(이노베이터)’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원격수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원격수업 운영 기준 마련, 초등 저학년 EBS 채널 확대 등을 추진하였고 앞으로도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집중하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 대여 및 인터넷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원격수업 집중의 달’ 운영, 원격수업 기자재 선(先)구매, 후(後)예산확보 등을 위한 근거 마련 등 실질적인 지원 여건을 만들어 갈 것임을 약속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한 결정으로 시작한 온라인 개학. 하지만 원격수업의 안착은 우리 교육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미래의 문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만 커뮤니티’가 미래 교육의 문턱이기도 한 원격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선생님과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실시간 소통 창구가 되어, 낯선 원격교육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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