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SBS '하이에나'가 11일 시청률 10.7%-14.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날 '하이에나' 마지막 회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가 법조계 악의 카르텔 정점에 서 있던 송&김 송필중(이경영)과 이슘그룹 후계자인 하찬호(지현준)를 무너뜨리는 통쾌한 결말로 끝이 나며 시청자에 사이다를 선사했다.

[SBS TV '하이에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에나'는 한국 드라마 역사에 있어 몇 가지 의미를 지닌다. 대표적으로 전문적인 장르극이 많아지는 한국 드라마의 흐름을 거스른 작품이라는 평. 보통 법정 장르극이 꼼꼼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법조인들의 직업 자체를 이야기 소재로 삼지만 '하이에나'는 배경만 로펌일 뿐이지 변호사들이 연애하는 드라마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는 단점으로 부각 되기도 했다. 변호사 직업이라는 현실감 대신 김혜수와 주지훈의 케미스트리를 전면에 내세우다 보니 이야기에 힘이 없어서 중간 유입 시청자가 없는 한계를 낳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유한 '하이에나'의 시청률이 10% 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정금자라는 독특한 캐릭터 덕분이다. 김혜수가 연기한 정금자는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잡초같은 캐릭터라면, 주지훈이 연기한 윤희재의 '귀한 엘리트'라는 특성이 더해져 성별에 따른 고정 역할을 뒤집는 쾌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SBS '하이에나' 후속으로 '더 킹 : 영원의 군주'(김은숙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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