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4월 8일 수요일의 국제 이슈

▶스위스
스위스, 코로나19로 3~6월 경제적 비용 44조원 넘을 것

스위스 경제 연구소에(KOF) 따르면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6월 경제적 비용은 최대 350억 스위스프랑(약 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4월 19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비필수 영업장의 폐쇄 조처 및 근로자 격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얀-에크베르트 슈투름 KOF 소장은 "현재의 조치가 성공적으로 시행된다고 해도 스위스 내 경제적 비용은 국제 환경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현재의 위기가 억제되지 않는다면 스위스의 경제 문제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KOF는 다른 나라와의 무역 차질이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위스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전날(2만2천242명)보다 547명 증가한 2만2천78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641명)보다 64명 늘어난 705명으로 나타났다.

▶홍콩
홍콩, 코로나19 여파로 해고 사태 막고자 종업원 1인당 141만 원 보조금 지원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고 사태를 막고자 종업원 1인당 9천 홍콩달러(약 141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원책에 따르면 종업원 해고를 자제하는 업주는 종업원 임금의 50%, 최대 월 9천 홍콩달러를 6월 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받을 수 있다. 이에 들어가는 예산은 1천375억 홍콩달러(약 22조 원)로 책정됐다. 이는 홍콩 국내총생산(GDP)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대책의 혜택을 받는 홍콩인은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정부의 '2주 휴업' 명령으로 인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해고 사태가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것으로 여겨진다. 

▶케냐
케냐 정부의 강제 격리 조치 14일 연장에 입국자들 분통..."의료진도 없고, 손 세정제도 없어"

케냐 정부가 8일(현지시간) 입국자에 대한 강제 격리 조치를 14일 연장한 가운데 시설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들 입국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케냐는 지난달 22일부터 국제선 항공 노선 운항을 금지한 25일까지 입국한 2천여명의 내·외국인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정부 지정 시설 여러 곳에 강제 격리했다. 그러나 일부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케냐 정부는 해당 시설에 격리된 입국자들에게 14일이 지나고서 14일간의 격리 연장을 명령했다. 이에 입국자들은 시설의 열악한 환경과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격리자들 간 감염이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케냐에서 보고된 확진자 중 80%가 이들 시설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 입국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케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도 쓰지 않은 경찰관들이 입국자들을 한데 몰았다고 말했다. 또 "의료진도 없었고 손 세정제도 없었다. 장갑도 없었고 마스크도 없었다. 자정이 지났으며 모두가 탈진한 모습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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