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올겨울 최강 한파로 서울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면서 초등학생들의 겨울방학시기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9일 서울 은석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이달 26일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겨울 방학식을 한다고 합니다. 겨울방학은 약 30일 정도며 1월 26일 전후로 개학을 합니다.

학생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 ‘방학’, 하지만 아이들은 방학이 좋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A학생은 “방학 2주 전부터 학원이랑 과외 날짜와 시간을 정하느라 바빴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에 가야해서 방학이라고 해도 별로 다를게 없어요”라고 말하며 방학 계획에 대해 알렸습니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B학생 역시 “방학 때 오히려 더 바빠요. 학교를 안 가니까 학원을 더 많이 다니고... 숙제 하다보면 잠도 더 못자요”라고 전했습니다.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놀다 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며칠씩 있다 보면 살도 통통하게 찌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야깃거리도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학원을 다니느라 더 바빠집니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예전처럼 방학이 되어도 놀이터에 아이들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고, 겨울 방학 하루 생활 계획표에는 일어나서 잠을 잘 때까지 학원 목록으로 꽉 차 있습니다.

요즘은 IQ보다 EQ가 중시되고 있습니다. EQ는 ‘Emotional Intelligence’으로 감성지능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현실의 아이들은 EQ역시 학원을 통해 습득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피아노, 미술, 운동 등을 모두 학원에서 배우기 때문입니다.

할머니 댁에 놀아오면 생기는 따뜻한 추억들,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놀며 생기는 기억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부러운 아이들의 방학. 하지만 현실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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