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현지 시각으로 22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시 서부지역에 있는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 빈민가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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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시 당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빈민가에서 발생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라고 밝혔으며 전문가들은 보건위생 여건이 열악한 빈민가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며 빈민가 방역에 실패하면 도시 전체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우시 일대에는 빈민가가 763곳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은 200만 명에 달한다.

2. 선박 등을 이용한 주민 격리 방안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앞서 브라질 언론은 리우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전국에 형성돼 있는 빈민가에서 코로나19가 번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대서양 해안에서 멀지 않은 빈민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면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을 이용해 이들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

[사진/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제공]
[사진/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제공]

주민을 선박 등에 격리하는 방안을 두고 인권침해 논란도 제기되고 있으며 상파울루 주립대의 데니스 지 올리베이라 인권 연구원은 "격리 조치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생존을 위해 일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한다"면서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서 격리와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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